Art story

락시터

JWonder 2010. 6. 28. 14:12


제목 : 락시터
연출 : 위성신
출연 : 박명훈, 유태경, 박형수, 이일진
일시 : 2010. 6. 26
장소 : 대학로 소극장 '축제'



간만에 본 뮤지컬. 소극장도 오랜만이었다.
역시나 대학로 소극장스러운 분위기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공연보는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제목이 '락시티'인줄 알았을 정도로 공연에 대한 사전 정보는 없었다.
락시터가 낚시터를 뜻하는 것인줄도 몰랐다.

얻어보는 공연이기에 마은 놓고 보고 있었는데 이 공연 꽤 재밌게 시작한다.
배우들 노래도 잘하고 능글능글하게 연기하는 게 참 재미났다.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 자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거기다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인연을 쌓는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락시터에서는 이런 어려움을 즐겁게 풀어낸다.

오범하 아저씨가 티아라 춤 출때는 정말이지 빵 터졌다.

계속해서 역할을 바꿔서 나오는 우리의 엑스트라 두 분들. 맛깔나게 하는 연기 정말 볼만했다.
특히 다방 언니 역은 최고.

대학로 뮤지컬이 그러하듯 웃음에 코드가 맞춰져있긴 하지만 사회가 노인에게 대하는 모습이나 태도를 슬쩍슬쩍 엿보여줘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했다.

특이했던 건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왜 그 사람이 나였던걸까?

괜시리 나가서 소주 마시는데 공연 끝나고 확 올라오더라. 소주는 왜이렇게 많이들 따르시는지...
하지만 그 무대에 올라가 배우들과 함께 소주 한 잔 하면서 라면을 먹는다는 건 정말이지 특별한 경험이었다.


간만에 본 뮤지컬이 이렇게 내용이 좋아서야 다른 공연을 봐도 날 만족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다.
무대에서 열정적이게 연기를 해주신 연기자분들에게 고맙고 좋은 공연을 보여준 켠이도 참 고맙다.

누구든 락시터를 볼까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마시라. 그대들의 웃음은 띾시꾼들이 책임질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