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가 머리부터 발 끝까지 얼얼하게 만드는 날.
2009년 마지막 시험이 끝났다.
시험기간 내내 끊임없이 잡생각과 싸워야 했던 나로서는 이제야 나를 옳아맸던 끈이 풀리는 느낌이다.
1년 동안 무엇을 배웠나.
내가 하고자 했던 일들을 생각하면 내 자신에게 고개를 들 수 없다.
마음을 다잡고 하고자 했던 것에 전념하기 위해 또 다시 내년이라는 출발점에 기대본다.
이번 만은 다르겠지. 벌써 25번째 출발선에 다다랐다.
완주를 목표로 뛰자.
나의 꿈을 위해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절실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