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고 9

히가시노 게이고의 훈훈한 추리물 <숙명>

제목 : 숙명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 : 구혜영 출판사 : 창해 초판 1쇄 발행 : 2007. 5. 29 2010. 7. 2(금) 완독 인생의 숙명을 만나다 누구나 그런 경험이 있다. 학창시절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업는 놈. 아무리 발버둥쳐봐도 공부도 운동도 인기도 더 많은 라이벌쯤은 한 명씩 가지고 있다. 책의 주인공인 유사쿠도 마찬가지다. 아키히코라는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나 초등학교부터 대학 진학까지 부딪혔다. 집안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원하는 의대를 포기하고 경찰에 지원한 유사쿠. 하지만 아키히코는 자신이 그토록 원하던 의대에 진학하고 자신의 애인이었던 여자와 결혼한다. 이제 이 사건은 공적인 문제가 아니라 유사쿠와 아키히코의 숙명적 끈을 매듭짓기 위한 유사쿠의 집념으로 발..

Book story 2010.07.09

그녀는 마녀인가 성녀인가<성녀의 구제>

* 스포일러성 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하지 않는 분은 읽지 말아주세요 : ) 제목 : 성녀의 구제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 : 김난주 출판사 : 재인 초판 1쇄 발행 : 2009. 12. 28 461P 2010. 3. 29(월) 학교도서관 대출 2010. 4. 1(목) 완독 히가시노 게이고가 아끼는 주인공 개인적으로 물리학자 '유가와'교수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를 매우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다. 날카롭게 냄새를 맡아 번뜩이는 추리력으로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에는 가가 교이치로가 나오는 반면에 어떤 물리적이거나 기계적, 화학적 방법을 이용한 사건에서는 어김없이 유가와 교수가 등장한다. 비록 에서는 약간 그 나타남이 다르지만 말이다. 나 이 책 역시 그가 ..

Book story 2010.04.05

가가형사가 밝히는 발레단의 슬픈 내막<잠자는 숲>

제목 : 잠자는 숲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 : 양윤옥 출판사 : 현대문학 초판 1쇄 발행 : 2009. 6. 30 347P 2010. 2. 16(화) 학교도서관 대출 2010. 2. 18(목) 완독 가가 형사의 색다른 면을 보다 가가 교이치로가 나오는 또 다른 시리즈이다. 다만 여태까지 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 나오는 가가형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가가형사는 냉철하고, 항상 사건을 정확하게 분석하며 늘 사소한 증거로 범인을 찾아내는 기술이 일품이었다. 이번 에 나오는 가가는 그보다 더 인간적이고 감성적이며 사랑을 할 줄 아는 가슴 따듯한 사람으로 나온다. 작품 읽는 순서가 뒤죽박죽이라 어떤 편이 앞 이야기이고 어떤 편이 뒷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지만 이번 가가 형사는 확실히 다르다. 발레리..

Book story 2010.02.19

독자들을 향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도전장<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제목 : 둘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 : 양윤옥 출판사 : 현대문학 초판 1쇄 발행 : 2009. 6. 30 346P 2010. 2. 5(금) 학교도서관 대출 2010. 2. 15(월) 완독 누이의 복수를 위해 일어선 오빠 피붙이라고는 오직 자신보다 어린 여동생이 한 명 있는 야스마사. 그는 여동생의 불안한 전화를 받게되고 그 길로 도쿄로 올라가지만 그녀는 이미 싸늘한 시신이 되어있었다. 여동생 소노코는 자신의 방에서 혼자 죽어있었지만 야스마사는 여동생이 살해되었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그는 경찰이었던 것이다. 증거조사에 유능했던 그답게 현장에 떨어진 몇몇의 증거로 사건을 재구성해나간다. 경찰이 타살로 의심해 범인을 찾을까 두려워 야스마사는 자살로 은폐하고 자신이 직접 범인..

Book story 2010.02.16

명품 미스터리작가 탄생의 신호탄<방과 후>

제목 : 방과 후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 : 구혜영 출판사 : 창해 초판 1쇄 발행 : 2007. 7. 25 437P 2010. 2. 1(월) 학교도서관 대출 2010. 2. 4(목) 완독 명품 작가의 탄생을 알리는 서곡 히가시노 게이고의 데뷔작으로 1987년 에도가와 란포 상을 받은 작품이다. 청춘 미스터리 소설로 표현되어 있는데 청춘 미스터리라고 하니 약간은 가벼운 느낌이 든다. 이 소설은 절대로 가벼운 소설이 아니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앞으로 쓸 수많은 소설들의 방향을 제대로 가리켜주고있다. 엔지니어로 일하는 중에 틈틈이 썼다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치밀한 밀실 트릭과 예상을 뒤엎는 반전. 섬세하고 완벽에 가까운 여고의 생활까지 재현해낸 걸 보면 그는 진정 '천재'가 맞을 것이다. 엉켜있는..

Book story 2010.02.05

유쾌한 유괴, 충격적인 결말<g@me : 게임의 이름은 유괴>

제목 : game : 게임의 이름은 유괴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 : 권일영 출판사 : 노블하우스 초판 1쇄 발행 2005. 6. 10 320P 2010. 1. 20(수) 준만이에게 빌림 2010. 2. 1(월) 완독 유쾌한 유괴게임? 유괴라는 다소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재미있고 맛깔나게 그려냈다. 이렇게 믿고 있었다. 순스케와 주리가 벌이는 유괴게임은 순스케의 뛰어난 전략과 둘 사이 벌이지는 사랑, 이른바 '스톡홀롬 신드롬'으로 번져나가면서 흥미진진해진다. 책을 읽는 내내 '이나 등 과는 달리 꽤 가벼운 소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숨가쁘게 펼쳐지는 추리와 추적대신 둘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몸값을 받아내려는 작전이 너무도 쉽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광고기획사에 다니면서 늘 인생을 게임..

Book story 2010.02.01

가가 교이치로. 그 능력을 처음 발휘하다.<졸업 : 설월화 살인 게임>

제목 : 졸업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 : 양윤옥 출판사 : 현대문학 초판 1쇄 발행 : 2009. 6. 30 407P 2010. 1. 9(토) 정독도서관 대출 2010. 1. 12(화) 완독 가가 교이치로가 추리에 눈을 뜨는 작품. 가가가 대학생으로 등장하여 친구들 간에 벌어진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아직 경찰이 되기 전 가가를 볼 수 있고, 그의 풋풋한 추리와 고뇌의 흔적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앞의 두 작품보다는 읽기가 쉽지 않았다. 일본의 茶문화, 다도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어 이해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주위에서 은 그다지 추천할만한 책이 아니라는 선입견을 주었기 때문에 약간은 산만하게 독서를 했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독자를 빨아들이는 흡입력은 이 작품에서도..

Book story 2010.01.13

가가형사의 명석하고도 인간적인 추리담.<붉은 손가락>

제목 : 붉은 손가락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 : 양윤옥 출판사 : 현대문학 초판 1쇄 발행 : 2007. 7. 25 291P 2010. 1. 9(토) 정독도서관 대출 2010. 1. 10(일) 완독 바로 전 포스트 글인 를 읽고, 주인공 가가형사가 꽤 마음에 들어서 그의 추리담을 더 보고자 바로 빌려보았다. 의 뒷편에 있던 옮긴이의 글에서 에 대한 정보를 접한 나는 가장 먼저 이 책을 빌려보고자 하였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 만큼의 기막히고 충격적인 반전은 없지만 사건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가가형사의 영웅적인 면모는 또 다시 발휘된다. 하지만 결코 기계적이지 않으며 인간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가가형사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탐문조사시 특정 가족에게 관심을 쏠리는 것을 피하려 일부러..

Book story 2010.01.11

인간 내면에 도사리는 추악함.<악의>

제목 : 악의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 : 양윤옥 출판사 : 현대문학 초판 1쇄 발행 : 2008. 7. 25 355P 2010. 1. 5(화) 학교 도서관 대출 2010. 1. 8(금) 완독 이 후 두 번째로 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다. 일단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아침 학교를 가면서 지하철에서부터 읽기 시작하여 학교에서 일하는 중 틈틈히 계속 읽게 되고, 집에 오면서, 집에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간만에 정말 집중해서 본 책이었다. 베스트 셀러 작가였던 히다카 구니히코가 살해되고 이를 아내 리에와 친한 친구인 노노구치 오사무가 발견한다. 다른 책에서도 등장한다는 가가형사가 사건을 이 사건을 맡았다. 아동 작가이기도 한 노노구치 오사무는 자신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상황은 결코 다시 없을 ..

Book story 201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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