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18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되었다.
한 전 총리는 2007년 삼성동 총리공관에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에게서 5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전 총리는 18일 오후 노무현재단에서 체포,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압송되었다.
검찰은 조사가 불가피 하며, 최대한 예우를 갖춰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1일과 14일 자진출석을 요구했지만 한 전 총리가 응하지 않았고 16일 날 체포영장을 신청, 오늘 9시 세번째 소환 통보를 하였다.
한 전 총리가 정말 뇌물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른다.
그의 말대로 한 점 부끄럼없이 살아왔는지, 아니면 검찰의 주장대로 뇌물을 받았는지 조사가 진행되고 법원픠 판결이 나야 알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이 뇌물수수 혐의가 터진 시점이다.
물론 조사가 진행되고, 이 과정에서 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혐의를 잡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년 차기 서울시장의 유력한 후보 중 한명이었던 한명숙 전 총리에게 지금 시점에 수사의 화살이 돌려졌다는 점은 한 전 총리측에서 정치공작이라 주장하는 원인이 되었고 실제 많은 이들에게 의구심을 들게 만든다.
또 한명숙 전 총리의 체포가 있기 까지 각종 언론에서 대서특필하며 한 전 총리의 뇌물수수혐의가 사실인 양 떠들어댔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수사는 모름지기 혐의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비공개로 해야 함이 원칙이거늘 검찰 수사 초기에서부터 언론에서는 연일 한 전 총리에 대한 수사 기사와 사설이 쏟아졌다. 이 또한 한 전 총리 측에서 공작 수사라 주장할 만한 것이다.
한 전 총리 체포의 계기로 패를 갈라 옥신각신 하는 모습도 볼썽사납다. 각종 비방과 인신공격이 인터넷 뉴스를 얼룩지게 하고 있으며, 서로의 귀를 닫은 채 자신들의 주장만을 고집하고 있다.
한 전 총리의 혐의가 확인이 되던지 무혐의로 결론이 나던지 간에 한 전 총리에게 커다란 타격이 될 것은 분명하다.
언론에서 매일 같이 마치 죄인인 양 표현되는 기사를 보면서 시민들은 그녀에게 의구심의 눈빛을 보낼지도 모른다.
무혐의로 밝혀진다 해도 누가 그 이미지 손상에 책임을 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