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tory

[Art story] 대학로 롱런 연극 드라마만들기를 관람하다.

JWonder 2012. 2. 18. 00:43

제목 : 드라마만들기
출연 : 김태강, 김성제, 조종근, 박영아, 옥수연, 한초아
일시 : 2012. 2. 16(목)
장소 : 소리아트홀 3관


아주 아주 아주 오랜만에 대학로에서 연극을 본 것 같습니다.
언제 봤는지 잘 기억도 안나네요.

대학로 소리아트홀이라는 곳에서 상영 중인 연극입니다.
아트홀이 4층에 있어 살짝 놀랐습니다.
안쪽에 들어가니 세 개의 관이 생각보다 크게 있어 또 놀랐구요.


가만히 보니 소리아트홀이란 이름, 참 괜찮은 것 같습니다. 친숙하면서도 정말 홀 소리가 좋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공연은 8시, 티켓 교환은 7시 부터였습니다. 사실 티켓박스가 열리기 전에는 사람들이 줄을 한 줄로 서고 있어서 이게 세 개의 관이 동시에 오픈되는 줄 몰랐습니다.
열리자마자 사람들이 세 줄로 좍~ 갈라지더군요. 멍 때리고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샤샤샥 가서 표를 교환했습니다.

 


공연장에 들어갔을 때 세팅되어 있던 무대입니다.

주인공 중 한명이 안내 겸 해서 나왔는데  손이 떨리는게 다 보이더군요.
주중인데도 불구하고 40~50명의 관객이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바로 남자 셋, 여자 셋 중 맘에 드는 2 쌍의 커플을 골라 그들의 스토리를 보는 것입니다.
아마 주인공이 9명이지만 내부적으로 미는(?) 커플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딱 봐도 저 둘이 재밌겠다 하는 커플이 있었어요.

아무튼 이야기는 두 커플을 번갈아 가며 보여줍니다. 돈 많은 실장님 남자와 가난한 여자.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컨셉으로 진행됩니다.
웃기려는 시도도 많았고 군데군데 빵 터지는 곳도 있었습니다.

마른 실장님은 개그 캐릭터로 확고히 했고, 가정부는....참 그럴 듯하게 잘하더군요..말을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약간은 어색하고 뻘쭘하고 벙쪘지만 부담 없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기승전결이나 하이라이트는 없고 그냥 쭉 이야기를 이어나가 후반가니 살짝 지루하긴 했찌만요.

마지막 세레나데를 부를 때도 참 웃겼습니다.
머리를 써야하는 연극이나 심오한 내용이 싫을 때, 생각 없이 웃고 싶을 때 추천할 만한 연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