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story

[Art story] 창작 뮤지컬 러브 인 뉴욕 - 올 댓 재즈 관람 후기

JWonder 2012. 10. 11. 00:42

 

제목 : 러브 인 뉴욕 - 올 댓 재즈
제작사 : (주)팍스컬쳐
일시 : 2012. 10. 6(토) 18시
장소 :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

 

창작 뮤지컬의 어려움이 여실히 드러나다

한국 공연계에 정말 많은 뮤지컬이 나오고 적지 않은 수의 작품이 성공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스타 마케팅으로 인한 티켓 가격 상승, 획일적인 내용, 대형 뮤지컬의 독점 등의 문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러브 인 뉴욕 - 올 댓 재즈>는 이런 상황 가운데서도 대형 공연장에서 많은 앙상블과 함께 공연을 올렸고 그것에 흥미를 느껴 관람을 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먼저 말씀 드린다면 재미나 즐거움 보다는 창작 뮤지컬의 어려움, 부족함이 떠올랐습니다. '올 댓 재즈'라는 컨셉에 맞춰 연기나 스토리 보다는 노래와 춤에 집중했다는 것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너무 뻔한 스토리와 결말은 보는 내내 헛웃음이 나오게 만들었습니다. 공연 출연진에 대해 정보가 거의 없어 제가 본 공연에 어떤 배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연기 또한 일류 뮤지컬이라고 하기엔 너무 모자랐습니다.

음향은 너무 커서 노래가 나올 때면 귀를 막아야 할 정도 였고, 배우들은 노래에 감정을 싣기 보다는 그저 누가 노래를 크게 부르나 경쟁하듯이 내지르기만 하는 듯 보였습니다. (이건 저 뿐만의 생각이 아닌 같이 간 일행의 생각이기도 했습니다.) 뮤지컬이란 건 배우들의 연기와 그에 맞는 노래를 들으면서 이야기를 음미하는 것인데 이 둘의 박자가 모두 어긋나니 제대로 집중하기가 힘들었네요.

앙상블도 꽤 많은 인원이 나오지만 저렇게 많이 필요할까 싶을 정도로 별 멋진 모습을 보진 못했고, 무대도 새천년홀이 아닌 대학로 극장에서 했어도 됐을 법한 사이즈였습니다. 공간 활요도 많이 아쉽구요. 물론 무대 제작비가 엄청나니 쉽지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더 창작 뮤지컬의 어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포스터가 가장 멋졌다

포스터는 정말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엄청나게 화려해 보이고 풍성한 재즈에 러닝타임동안 몸을 맡길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요. 하지만 아직은 보완해야 할 점이 더 많은 미래가 더 기대되는 뮤지컬이었습니다.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머물렀던 작품이라는 소개글을 읽었는데 그들이 하는 러브 인 뉴욕은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도 듭니다. 지금의 모습이 아닌 더 보완되고 업그레이드 되어 멋진 작품이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