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rpool story

12-13 EPL 11R Liverpool vs Chelsea 1 : 1 무 (H/L)

JWonder 2012. 11. 12. 23:40

Liverpool : Jones, Johnson, Enrique, Agger, Carragher, Wisdom, Allen, Gerrard, Sahin, Suarez, Sterling.
Subs : Gulacsi, Cole, Assaidi, Henderson, Coates, Downing, Suso.

값진 승점 1점입니다.
오스카-마타-아자르 미드필드진이 막강해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승점 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수아레즈가 정말 잘해줬네요.
쓰리백을 들고 나온 로저스를 보면서 과감하게 자신의 전술을 포기할 줄 아는 대범함도 보았습니다. 비록 양쪽 풀백들이 활발하게
오버래핑을 해주진 못했지만요. 오스카와 아자르, 마타가 워낙 세밀한 플레이를 잘하고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것이 능해 존슨과 엔리케가 묶여 있었네요.

이번 경기에서 엔리케를 선발로 내세운 건 신의 한수였습니다. 강한 피지컬로 다 밀어버리는 데 보기 시원하기까지 하더군요.
물론 엔리케가 정밀한 플레이나 동료와의 연계는 별로이지만 이런 우직하고 돌덩이 같은 모습은 믿음직 스럽습니다. 크로스만 조금 좋아져도 좋으려만.
위즈덤은 촉망받는 유망주일 뿐입니다. 세트피스나 역습 시 순간적으로 나가야 할 자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더군요. 이런 부분은 중앙 수비수가
급히 커버를 해주어야 하지만 우리 캐라옹께서 이제는 정말 발이 느려지셨기에 커버가 제대로 안되어 위험한 순간을 몇 번 연출했습니다.

그래도 캐러거가 어시스트를 했다는 게 정말 기쁘고 짜릿하네요. 저번시즌부터는 완전히 스쿼드 플레이어로 밀려났는데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한 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힌은 생각보다 폼이 안 올라오네요. 도르트문트에서 분데스리가 씹어먹더 그 패기는 어디가고 클로킹 모드였습니다.
제라드는 열심히 뛰었고 몇 번 번뜩이는 패스를 보여주었지만 그 무언가를 기대할만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앨런도 지쳤는지 실수를 많이 했구요.

스털링은 패턴이 읽히고 지칠 줄 알았는데 리그를 계속 출장하면서 발전해나가는 느낌입니다. 첼시 선수들을 상대로 자기의 플레이를 맘껏 펼쳤습니다.
수아레즈는 역시 리버풀 최후의 보루입니다. 수아레즈 없었으면 이번 시즌은 그냥 망이었을 뻔 했네요.
4경기 째 선발로 나온 브래드 존스는 결정적인 것을 몇 번 막아내며 승점 1점을 챙겨왔습니다. 어째 점점 듬직해지는 모양새입니다.

1월 이적시장까지 8주 정도가 남았는데 제대로 보강만 된다면 1월 이 후로는 수직 상승도 기대해 볼만 할 것 같습니다.
꼭 챔스권 안에 들었으면 좋겠네요. YNWA

 

 

 

 

 

 

 

 

 

 

 

 

 

 

 

 

 

 

 

 

<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