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6

어지러운 사회를 심도있게 비판하는 이외수의 수작<벽오금학도>

제목 : 벽오금학도 저자 : 이외수 출판사 : 해냄 초판 1쇄 발행 : 1992. 5. 1 321P 2010. 2. 27(토) 아름다운 가게 헌책방 광화문점 구입 2010. 3. 22(월) 완독 이외수란 이름 세 글자 이외수. 참 이 할아버지 작가의 이름을 많이 듣고, 사진도 많이 봐왔다. 그러나 정작 그의 작품을 접해 본 적은 없었다. 그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가 예능프로에도 출연한 것을 봤던지라 그에 대한 이미지는 별로 좋지 않았다. 아마 마음속으로는 김태원류의 한 사람으로 분류하고 있었을 것이다. 왜 우리나라가 그의 이름 세 글자에 이렇게 열광하고, 디시인사이드에서는 이외수 갤러리가 이렇게 흥하게 된 것일까. 이 물음을 안고서 책을 접하게 되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대만족이었다. 환타지이지만..

Book story 2010.04.01

가가형사의 명석하고도 인간적인 추리담.<붉은 손가락>

제목 : 붉은 손가락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 : 양윤옥 출판사 : 현대문학 초판 1쇄 발행 : 2007. 7. 25 291P 2010. 1. 9(토) 정독도서관 대출 2010. 1. 10(일) 완독 바로 전 포스트 글인 를 읽고, 주인공 가가형사가 꽤 마음에 들어서 그의 추리담을 더 보고자 바로 빌려보았다. 의 뒷편에 있던 옮긴이의 글에서 에 대한 정보를 접한 나는 가장 먼저 이 책을 빌려보고자 하였다.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 만큼의 기막히고 충격적인 반전은 없지만 사건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가가형사의 영웅적인 면모는 또 다시 발휘된다. 하지만 결코 기계적이지 않으며 인간적인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 가가형사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탐문조사시 특정 가족에게 관심을 쏠리는 것을 피하려 일부러..

Book story 2010.01.11

인간 내면에 도사리는 추악함.<악의>

제목 : 악의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 : 양윤옥 출판사 : 현대문학 초판 1쇄 발행 : 2008. 7. 25 355P 2010. 1. 5(화) 학교 도서관 대출 2010. 1. 8(금) 완독 이 후 두 번째로 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다. 일단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아침 학교를 가면서 지하철에서부터 읽기 시작하여 학교에서 일하는 중 틈틈히 계속 읽게 되고, 집에 오면서, 집에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간만에 정말 집중해서 본 책이었다. 베스트 셀러 작가였던 히다카 구니히코가 살해되고 이를 아내 리에와 친한 친구인 노노구치 오사무가 발견한다. 다른 책에서도 등장한다는 가가형사가 사건을 이 사건을 맡았다. 아동 작가이기도 한 노노구치 오사무는 자신이 지금 경험하고 있는 상황은 결코 다시 없을 ..

Book story 2010.01.09

인간은 누구나 상처를 입고, 그것을 극복하며 나아간다.<키친>

제목 : 키친 저자 : 요시모토 바나나 번역 : 김난주 출판사 : 민음사 초판 1쇄 발행 : 1999년 2월 6일 199P 2009. 12. 29(화) 정독도서관 대출 2010. 1. 7(목) 완독 요시모토 바나나의 데뷔작 . 이 책 또한 익히 들어서 제목과 저자 정도는 알고있었지만 별 뜻이 없어 읽지 않았던 책 중 하나이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작품을 처음 읽어보았는데 깔끔한 문장과 감정표현이 좋았다. '키친'과 '만월', '달빛 그림자' 이렇게 세 개의 단편을 묶어 펼쳐낸 책으로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세 편의 작품에 똑같이 흐르고 있었다. 1964년 생의 요시모토 바나나는 '키친'을 88년에 출판함으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고 한다. 죽음이라는 또 다른 이름의 이별과 그 이별의 아픔을 공유하고,..

Book story 2010.01.09

혼혈인으로써 본 프랑스의 인종문제.<멋진배역>

제목 : 멋진배역 저자 : 니콜라 파르그 번역 : 문소영 출판사 : 뮤진트리 초판 1쇄 발행 : 2009. 9. 28 272P 2009. 12. 29(화) 정독도서관 대출 2010 1. 5(화) 완독 때론 책이나 작가에 대한 아무런 사전지식없이 책을 골라 보는 것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도전이다. 과연 책이 나에게 맞을지, 정말 읽을만 한지 기대하면서 읽는 즐거움또한 작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의미에서 이 도전은 만족할만한 성공을 거뒀다. 뭐 소설이라는 장르는 대개 그 도전이 성공하곤 하지만. 책을 펼쳐 처음 몇 장을 읽는 순간 '아 이 소설은 읽을만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학창 시절을함께 보냈던, 하지만 그다지 친하지도 않고, 눈에 띄지도 않았던 친구에게서 온 한 통의 편지..

Book story 2010.01.05

함께하는 고독은 행복을 만든다. <바람이 분다>

제목 : 바람이분다 저자 : 호리 다쓰오 번역 : 토요일본문학회 출판사 : 석영 초판 1쇄 발행 : 2007. 12. 5 174P * 2009, 12, 29(화) 정독도서관 대출 * 2009. 12. 30(수) 완독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세찬 마파람은 내 책을 펼치고 또한 닫으며 물결은 분말로 부서져 바위로부터 굳세게 뛰쳐나온다. 날아가거라. 온통 눈부신 책장들이여 부숴라 파도여. 뛰노는 물살로 부숴버려라 돛배가 먹이를 쪼고 있던 이 조용한 지붕을 오오 나의 침묵....내 영혼의 건축물 나는 여기 내 미래의 연기를 마신다. 아름다운 하늘, 참된 하늘이여 변하는 나를 보라 폴 발레리Paul Valery 이 책의 모티브를 제공해 준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시이다. 가만히 책을 들여다보니 작가는 190..

Book story 200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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