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story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Interview With The Vampire: The Vampire Chronicles, 1994)

JWonder 2010. 1. 4. 11:33


제목 :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감독 : 닐 조단
주연 : 톰 크루즈(레스타드 役), 브래드 피트(루이 役), 안토니오 반데라스(아맨드 役)
일시 : 2010. 1. 1(목)
장소 : 내 방

2010년 첫 영화를 이런 명작으로 시작하였다. 이상하게 나는 사람들의 많은 칭찬과 좋은 소문들이 자자한 영화에는 별로 흥미가 없다. 아마 너무 많은 사람들이 봐서인지도 모른다. <뱀파이어어와의 인터뷰>도 마찬가지다.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지만 별로 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러다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순식간에 영화를 봤다.

영화는 인터뷰 형식으로 시작된다. 인터뷰를 하면서 기자는 정말 뱀파이어임을 알게 되고 건수 하나 건졌다는 생각에 집요하게 이야기를 요구한다.

영원한 삶. 그것은 인류가 시작한 이래로 모든 인간이 추구하고 갈구하던 욕망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아내와 아이를 잃은 슬픔으로 삶의 의미를 잃고 죽음을 원하는 루이에게 영생의 삶이 찾아왔다. 뱀파이어로 변신한 후 한동안 인간적인 마음을 버리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그를 뱀파이어로 만든 레스타드는 인간적인 번뇌를 버리고 자신의 욕망에 따르라고 하지만 루이는 한동안 인간의 피를 금식(?)하며 지낸다.


그러다 클라우디아를 만난 브래드. 루이는 어린 그녀를 뱀파이어로 만든 것을 후회하고 그녀에 대한 연민 때문에 더욱 레스타드를 떠날 수가 없다. 어린 그녀는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뱀파이어로서의 삶을 습득하고 잘 적응해 나가나 평생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 자신에 대한 불만과 자신을 뱀파이어로 만든 둘에 대해 화를 낸다.

둘을 자신의 틀 안에 가두고 싶은 레스타드는 점점 그 집착과 강요가 심해지고 루이와 클라우디아는 결국 레스타드를 죽이고 둘 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온세상을 여행하고 다니면서 자신들의 존재이유를 찾아 헤맸으나 다른 어떤 뱀파이어도 찾지 못햇다. 파리로 들어와 파리를 만끽하던 중 우연히 다른 흡혈귀를 만난다. 아만드. 그는 루이를 인간의 감정을 가진 흡혈귀라 칭하면서 자신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금기사항인 동족 간 살인으로 인해 클라우디아는 죽게 되고 루이는 광기 어린 복수를 하기에 이른다.


그 후 무한한 삶의 굴레에 따라 인간의 역사를 지켜보면서 지내던 중 레스타드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되고 다시 한 번 그를 찾아간다. 옛날의 빛나던 얼굴과 자신감 넘치던 모습은 사라지고 초라한 모습을 보이는 레스타드를 보면서 그는 연민을 느낀다. 루이는 인터뷰를 하는 지금까지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인터뷰에 응했던 것은 자신의 불행한 삶과 인간의 피를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인간적인 뱀파이어라는 모순에 대한 이해를 원했던 것이었으나 인터뷰를 진행한 맬로이는 그러한 뱀파이어의 삶이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이라며, 대부분의 인간과 같이 영생과 영원한 아름다운과 젊음에 눈이 멀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다.


분노와 실망과 슬픔이 밀어닥친 루이는 그의 곁을 떠나고 흥분과 욕망에 휩싸인 맬로이는 서둘러 길을 떠나지만 어느새 다가온 레스타드에게 목을 물려 허망하게 뱀파이어로서의 삶을 시작하고 만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라고해서 지루한 인터뷰형식의 영화인줄로만 알았지만, 너무도 극적이고 너무도 긴박하게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것에 놀랐다.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얻었지만 평생 자신의 삶을 후회하고 삶의 이유를 찾아 헤매는 뱀파이어는 인간의 영생에 대한 집착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지금에는 너무나 유명해져버린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브래드 피트는 정말 루이라는 뱀파이어역이 딱 맞는 것 같다. 새하얀 피부와 표정이 없는 듯 하지만 슬픔을 담고 있는 눈. 훤칠한 외모는 뱀파이어로서의 자격에 걸맞다.
또한 클라우디아로 나온 커스틴 던스트를 보고 그 뛰어난 연기력에 놀라고 예쁜 얼굴에 한 번 더 놀랐다. 스파이더 맨에 나올때는 그렇게 싫더니 여기서 보니까 그렇게 장할수가 없다.



나의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