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tory

리버풀의 찬란한 발자취를 보고싶다면<축구의 전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JWonder 2010. 2. 22. 13:38

제목 : 축구의 전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저자 : 레오 모이니헌
번역 : 문은실
출판사 : 보누스
초판 1쇄 발행 : 2010. 1. 25
298P
2010. 2. 18(목) 학교도서관대출
2010. 2. 22(월) 완독


리버풀에 대해 얼마나 알고있는가

책을 보면서 많이 놀랐다. 리버풀의 역사가 이렇게도 깊고 화려했다는 것이. 프리미어리그로 전환된 이후 한번도 우승이 없는 리버풀. 매년 시즌이 시작하면 리버풀은 빅4지만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다. 무관으로 지낸지 올해로 10년. 뭐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생기기 마련이다. 비록 08-09시즌 정말 아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이번 시즌 역시 빅4자리를 놓고 혈투를 펼쳐야하는 상황에 놓여있다.

단지 이런 상황들만 알고 리버풀을 대하는 사람들은 어째서 리버풀이 영국축구의 강자인지 잘 모를것이다. 그런 이들은 한 번쯤 이 책을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 이 책은 리버풀왕가의 진면목을 잘 보여준다. 1부 리그를 18회 우승한 기록에서부터 FA컵과 각종 리그컵 유럽대항전 컵까지 무수히 많은 컵을 들어올렸고, 축구사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빛나는 영웅들의 영웅담도 보기 좋게 정리되어있다.

비단 리버풀을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 뿐 만 아니라 리버풀의 골수팬들도 이 책을 반길만하다. 아기자기한 뒷 이야기와 '리버풀 스피릿'이 가득한 모험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왜 리버풀이 유럽 최고의 팀인지 알 수 있을것이다.

깔끔하게 정리된 각종 기록들

리버풀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리그 우승컵을 비롯하여 다수의 컵을 년도별로 잘 정리해 놓았다 또한 리버풀 레전드들의 활약상과 그들이 들어올린 컵을 정리해놓아 그가 어떤 시절에 어떤 영광을 남겼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인상깊었던 것은 리버풀 유니폼의 변천사였다 1892년부터 2009년까지 리버풀 유니포의 변천사를 컬러로 그려놓았는데 무척이나 보기 좋았다. 에버튼에서 분리되어 처음에는 푸른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또한 하얀 바지를 입고있다가 더 위협적으로 보이기 위해 빨간 바지를 입었다는 재밌는 사실도 알려주었다.

비단 1900년대 후반뿐 만 아니라 1800년대 리버풀의 태생부터 2부리그를 거쳐 1부리그, 프리미어리그까지 올라오는 과정을 각종 기록들로 보여주었고, 이 와중에 리버풀을 호령했던 스타들의 활약상을 알려주어 리버풀에 대한 충성도를 더욱 올려주는 기폭제(?)가 되었다.

빌 섕클리, 밥 페이즐리, 킹 케니...

리버풀에 무수한 컵과 함께 무한한 영광의 시대를 가져다 준 감독과 선수들을 몇몇 소개해줌으로써 리버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었다. 대체 케니 달글리쉬가 어째서 킹 케니인지, 왜 안필드 앞에 빌 섕클리의 동상이 서 있는지 말이다. 혹자는 리버풀의 축구사는 킹 케니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야 된다고 할 정도였는데 실제로 기록들을 보니 입이 벌어진다.

이 책이 더욱 재밌는건 최신의 자료까지도 담고있다는 것이다. 'GOD'로비 파울러는 물론 마이클 오웬, 제이미 캐러거, 스티브 제라드, 페르난도 토레스까지 현재 진행형인 선수들의 흥미진진한 자료도 담고있다. 아마 이들 중 누군가의 팬이라면 이 책을 읽고 더욱 빠져들지도 모르겠다.

리버풀에 별 관심이 없을 것 같은 번역자가 번역을 했음에도 나름 감을 잘 살려 번역을 해주었다. 번역가 나름의 의역이 아닌 원문에 충실해 번역을 한 것 같다. 리버풀 팬만이 알 수 있는 고유언어들도 번역이 잘 되어있었다.

가볍게 읽기 좋은책이다. 그러면서도 리버풀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려주는 유용한 책이다. 리버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쯤 읽어보자. 리버풀에 대한 갈증을 시원히 해결해 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