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story

사형 위기에 빠진 스파이를 구출하라, 스파이 게임(Spy Game, 2001)

JWonder 2021. 1. 11. 14:48

※아래 포스팅에 영화 내용이 언급됩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으신 분은 주의해주세요:)

 

제목 : 스파이 게임(Spy Game)

감독 : 토니 스콧

주연 : 로버트 레드포드(네이선 무어 役), 브래드 피트(톰 비숍 役)

일시 : 2021. 1. 11(일)

넷플릭스

 

부수고 폭발하고 총을 갈겨야 스파이 영화가 아니다

영화의 제목은 스파이들 간의 숨막히는 액션대결이 펼쳐질 것 같지만 <스파이 게임>은 
베테랑 CIA요원의 기지와 경험으로 풀어나가는 24시간의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은퇴가 하루 남은 CIA요원인 네이선은 본인이 직접 발굴하고 키워낸 요원 비숍이 중국에
체포되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하필 중국과 미국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어 CIA에서는
비숍을 구출하는 것을 포기합니다.
이에 비숍을 직접 발굴하여 요원으로 키워낸 네이선은 CIA내에서 들키지 않고
비숍을 구출하는 긴박한 작전을 펼치게 됩니다.

영화는 비숍의 처형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네이선과 CIA의 치밀한 두뇌싸움으로 흘러갑니다. 인물의 헛점, 노하우를 통해
단절된 정보를 파악하는 네이선은 그야말로 베테랑이란 타이틀이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두뇌싸움을 하면서 긴박하게 사건이 흘러가는 스토리를 좋아해서
흥미진진하게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사람은 기계일 수 없고 감정을 버릴 수도 없다

네이선은 비숍을 요원으로 가르치면서 감정을 버리라고 합니다.
그가 빼내오기로 한 동독의 공무원을 망설임없이 버리라고 지시하고 그 공무원은 살해됩니다.
본인 때문에 죽었다고 자책하는 비숍에게 네이선은 요원은 인간의 감정을 버려야 한다고 강요합니다.

하지만 비숍은 베이루트에서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졌고
사랑이라는 감정 때문에 여자를 버리지 못하고 구하러 갔다가 잡혀갑니다.
그런 그를 보며 네이선도 자신의 가르침대로라면 감정을 버리고 비숍을 포기해야하지만
본인 또한 사람이고 감정을 완전히 버릴 수가 없기에 다소 무모하기까지한 구출작전을 펼칩니다.
결국 네이선 본인도 사람이었고, 본인이 아끼는 비숍을 놔둘 수 없었던 것입니다.

 

디테일은 살짝 아쉬운 영화

앞에서 보았던 <팅커,테일러, 솔져, 스파이>보다는 훨씬 재미있게 영화를 보았습니다.
주인공의 번뜩임을 보이는 장면이 흥미진진했고, 혼자서 구출작전을 실행시키는 장면은 통쾌했습니다.

다만 보면서 과연 CIA가 저렇게 만만할까, 정보 노출이 쉽게될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비록 같은 사무실 직원이지만 엄연히 업무 롤도 다르고 출입가능여부도 있을텐데 주인공에게
거의 문이 열려있다시피 쉽게 접근합니다. 그런데 또 공무원들 하는 것을 보면 그럴수 있겠다고도 싶네요

브래드 피트는 생각보다 비중이 많지 않아서 그의 연기를 기대했다면 살짝 김이 셉니다.
다만 네이선 역할을 맡은 로버트 레드포드는 CIA 베테랑의 감정과 표정연기가 일품이니 
그의 연기만으로도 영화를 볼 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개인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