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story

누구나 꿈꾸는 설렘! 90년대 대표 미국 로코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 1993)

JWonder 2021. 1. 7. 14:58

※아래 포스팅에 영화 내용이 언급됩니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싶으신 분은 주의해주세요:)

 

제목 :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Sleepless in Seattle)

감독 : 노라 에프론(Nora Ephron)

주연 : 톰 행크스(샘 볼드윈 役), 맥 라이언(애니 리드 役)

일시 : 2020. 12. 31(목)

넷플릭스

 

볼때마다 설레게 하는 맥 라이언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어렸을땐 몰랐으나 다시 보니 정말 매력 가득한 맥 라이언입니다. 웃는 모습은 모든 것을 다 내어줄 수 있을 것 같고
어찌보면 푼수같은(?) 연기도 그녀가 하면 그저 순수하게 보입니다. 왜 90년대의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 
그녀가 출연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감독인 노라 에프론의 작품에 여러 번 출연했더군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해리가 셀리를 만났을 때>, <유브 갓 메일> 등 그녀를 페르소나로 삼았습니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에 이어 지금은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보고 있으니 조만간 이 영화도
리뷰해보겠습니다.

 

애인(월터)가 있는 애니 리드는 자신의 옆에있는 사람과 현상황에 만족하지만 여전히 소녀의 감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라디오를 듣는 그녀는 한 아빠의 아들이 보낸 사연에 깊이 빠져버립니다.
마치 운명적인 만남처럼 말입니다. 그녀는 그 사연에 자신을 대입하며 왠지 모르게 감정의 교감을 하였고,
결국 그 부자를 만나러 시애틀로 향합니다.

 

이제는 느낄 수 없는 그 시절 두근두근한 감성

 

레트로, 뉴트로가 왜 유행할까요. 바로 그 시절의 감성과 그때를 살아가던 자신을 그리워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밤마다 집 전화기를 붙잡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늦은 밤 라디오에 귀 기울이는 모습은 옛날을 떠올리게합니다.
라디오에서 들은 사연에 운명의 이끌림을 느끼는, 그런 여주인공의 모습은 어쩌면 그 시절 내가 원했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엄마를 찾기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아들과 마법같은 우연은 믿지 않는 아빠 샘. 하지만 그마저도 우연히
마주친 애니 리드의 모습에 운명처럼 이끌림을 느낍니다. 결국 이 둘은 서로에게 우연이 만들어낸 운명의 상대가
된 것입니다. 샘과 리드에게는 각각 현실의 상대가 있습니다. 샘의 직장동료와 월터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현실의 상대를 뒤로 하고 운명의 상대에게 다가갑니다.

지금은 약간은 유치한, 그리고 조금 더 세속적이고 비판적인 어른이 되면서 월터가 비참해보인다는 생각은
들지만 영화는 현실이 아닌 꿈과 원하는 것을 주는 매체이기 때문에 이해합니다.

 

알고 보아도 두근거림

그들이 결국 앰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마주치는 장면은 알고보아도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기적같은 우연이지만 한 눈에 서로가 운명임을 알아챕니다.
톰 행크스와 맥 라이언의 연기는 궁합이 매우 좋았습니다.

이제는 느끼기 어려운 90년대 풍요로운 미국 로맨스 영화만의 즐거움이 확실히 느껴져서
보고나서도 기분좋은 두근거림이 남아있는 영화였습니다.

 

 

개인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