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story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 2009)

JWonder 2010. 2. 9. 12:37

제목 : 트랜스포머 : 패자의역습
감독 : 마이클 베이
주연 : 샤이아 라보프(샘 윗윅키 役), 메간 폭스(미카엘라 바니스 役)
일시 : 2010. 2. 8(월)
장소 : 내 방

간만에 영화 포스팅. 그것도 이미 끝물이 빠질대로 빠진 영화. 사실 볼 생각은 그닥 없었는데 수원 다녀온 후 그대로 자기엔 시간이 아깝고 뭘 하자니 어정쩡한 시간이라 토렌트를 뒤적이던 중 블루레이가 나왔다길래 받아보았다. 영화관에서 봤었지만 그때 내가 졸았었나 기억이 잘 안나는 것도 있고. 막상보니 149분이라는 러닝타임이 장난이 아니었다. 안그래도 피곤한데 더욱 피곤하게 만드는..그런 효과가 있었다.

빛나는 로봇들의 향연


전작에 비해서 로봇들의 수가 급증(?)하였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SOS를 쳤고 몇 기의 로봇들이 더 와 있었다. 그들은 딱히 소개가 되지도 않았고, 어떻게 생겼는지 자세히 보여주지도 않았다. 디셉티콘들도 태양을 파괴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로봇들을 지구에 보내 지구는 로봇들의 전쟁터가 되었다. 트랜스포머 원작 만화를 안봐서 스토리가 잘 전개되고 있는 건지 알지는 못하지만 이야기의 연관성이 좀 부족하다고 할까 어딘지 모르게 빠진 부분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모두들 안듯이 이 영화는 이야기따윈 별로 중요하지 않다. 환상적인 로봇들의 숨이 막히는 전투 부분은 이야기 따위는 잊게 만들기 때문이다. 마이클 베이감독은 어린이들 뿐 만 아니라 어른들의 눈과 귀를 쏙 빼놓을 장면들만 뭉쳐놓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눈이 휭둥그레졌던 장면이다. 샘 윗윅키가 잡혀서 '닥터'에게 진료받으면서 말하던 장면. 뭐 특수효과겠지만 정말 로봇이 그를 탐색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입술이나 콧구멍 하나하나에도 세심한 신경을 쓴 감독의 손길이 느껴졌다.

패자의 역습(?)

이 영화에서 부제는 '패자의 역습'이라고 달려있다. 아마  국내팬들에게 더 많이 어필하기위해 달아놓았을 것이다. 하지만 극 중에서 디셉티콘의 수장, 메가트론의 스승이기도 한 '폴른'이 등장한다. <트랜스포머2>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폴른은 자신을 배신한 형제 프라임들에게 복수를 하기위해 지구의 태양을 파괴하려 한다. 아마 원작의 부제는 이런 폴른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폴른의 복수'라고 붙였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원작 트랜스포머의 내용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기 때문에 패자의 역습으로 붙인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폴른의 복수'라고 부제를 달았다면 좀 더 내용에 맞고 흥미로운 부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다음 편이 기다려지는 작품

스토리에 별 눈이 안가도 역시 트랜스포머는 그 다음이 기다려진다. 메가트론이 죽지 않고 도망갔으니 당연히 3편이 나올 것이다. 항상 이름이 헷갈리는 샤이아 라보프와 메간 폭스 또한 3편에 계속 나오기로 계약했다고 하니 기대되는 건 당연지사. 마이클 베이감독이 밝혔듯이 3편에서는 스토리가 주를 이룰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영화가 만들어진다면 좀 더 트랜스포머의 세계관을 많은 사람들에게 잘 전달해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2편은 너무 앞뒤없이 보여줬기 때문에. 그래도 눈을 사로잡는 장면은 있어야겠지? 마이클 베이감독이 또 어떤 마술을 부려 눈과 귀를 사로잡을지 기대된다. 2011년에 나온다고는 하니 벌써부터 설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