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tory

베토벤이 남긴 불멸의 교향곡을 찾아가는 팩션 추리소설<10번 교향곡>

JWonder 2010. 4. 5.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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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번 교향곡
저자 : 조셉 젤리니크
번역 : 김현철
출판사 : 세계사
초판 1쇄 발행 : 2008. 9. 8
468P
2010. 3. 26(금) 학교도서관 대출
2010. 3. 29(월) 완독



흥미로운 주제 '베토벤'

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건 아마 작년이었을 것이다. 학교를 오가려면 5호선 광화문역을 이용해야하는데 그 때 지하철 광고판에 커다랗게 붙어있는 것을 보았다. 자극적인 문구에 혹해서 보고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자 하얗게 잊고 있었다. 수원에 갈 일이 생겨 책을 한 권 빌려가자 하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다시 집어들기 전까진.

일단 책이 상당히 두꺼움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작가인 조셉 젤리니크는 원래 18세기 음악가로 작가가 필명으로 사용하고 있단다. 클래식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알고 있는 베토벤. 이 베토벤이 남겼다고 생각되는 10번 교향곡이 이 이야기의 심장이다. 클래식 음악에 이렇게 저렇게 얽힌 이야기가 많은 줄 몰랐다. 그냥 작곡가가 방 안에 틀어박혀 작곡을 한 것인줄만 알았는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 더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클래식에선 문외한인 내게, 베토벤이라곤 운명 교향곡밖에 모르는 내게 9번이니 10번이니는 좀처럼 감이 오지 않았다. 다만 10번 교향곡이 발견된다면 엄청난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란 것과 클래식계에 지각변동이 일 것이라는 것을 눈치채게 되었다. 책은 이 클래식계의 핵폭풍을 몰고 올 10번 교향곡이 발견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다빈치코드? 글쎄

<10번 교향곡>이 <다빈치코드>를 벤치마킹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이야기의 골격 자체가 <다빈치코드>의 그것을 빌려왔다. 주인공이 대학 교수인 것부터 비밀 조직이 나오는 것까지. 베토벤과 다빈치가 결국 같은 단체 소속이었다. <다빈치코드>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성공을 거둔 덕분에 유사 작품들 또한 쏟아져 나왔다. 굳이 이런 현상을 비판하지는 않겠다. 이 세상 이치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니까.

하지만 <10번 교향곡>은 <다빈치코드>가 갖고있는 긴장감이나 몰입감을 갖고 있지 않다. 반전마저도 너무도 유사하건만 내용의 질이 다르다고 해야 할 것이다. <다빈치코드>의 소재가 좀 더 대중의(혹은 나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소재로 보인다. 실제로 책을 읽는 내내 <다빈치코드>와 비교하면서 읽게 되었다. 베토벤에 대한 방대한 자료 연구나 18세기 유럽 사회 분위기를 깊이 연구한 것은 칭찬할 만 하나 그 뿐이었다.

팩션소설이여 독창성을 키워라

<다빈치코드> 흉내만 낼 것이 아니라 뭔가 새로운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점에 가보면 제2, 제 3의 <다빈치코드>라 칭하는 것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이것들은 댄 브라운만 써도 충분하다. 팩션소설들이 모두 <다빈치코드>같아야 한다는 법이 어디있는가. 작가들이 조금 더 말랑말랑하고 독창적이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제 2의 <다빈치코드>가 아닌 제 1의 그 무엇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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