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story

[MovieStory] 훈내나는 펭귄 이야기, 파퍼씨네 펭귄들(Mr. Popper's Penguins, 2011)

JWonder 2012. 2. 1. 23:43


제목 : 파퍼씨네 펭귄들
감독 : 마크 워터스
주연 : 짐 캐리(톰 파퍼 役), 칼라 구기노(아만다 役)
일시 : 2012. 2. 1(수)

어느 날 갑자기 배달된 귀요미 펭귄들,
파퍼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다!!

성공한 사업가 파퍼는 가족을 등한시 한 탓에 전처와 자녀들에겐 ‘남’만도 못한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로부터 요상한 ‘유산’을 상속 받는데….
그건 바로 남.극.펭.귄!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든 이 애물단지를 버리기 위해 백방으로 알아보던 파퍼는 오히려 펭귄 다섯 마리를 추가로 배달 받게 되고, 심지어 파퍼의 아들은 펭귄들이 자신의 생일 선물이라 오해하고 만다. 간만에 제대로 아빠 노릇하게 생긴 파퍼는 요 민폐덩어리들을 갖다 버릴 수도 없는 상황, 결국 뒤뚱뒤뚱 남극신사들과 그는 기막힌 동거에 돌입하게 되는데…

과연 파퍼와 귀요미 펭귄 6인방의 좌충우돌 뉴욕 생활기의 결말은…?!


동물 + 가족애 = 성공의 법칙(?)

할리우드 가족 영화를 보면 무수히 많은 동물들이 나옵니다. 미국은 어려서부터 반려동물과 가까이 지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동물들도 진정한 가족으로 느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에 따라 동물들 때문에 일어나는 헤프닝과 가족간의 갈등, 결국에는 화합에 이르기까지 모든 레퍼토리는 똑같습니다. 또한 이 레퍼토리로 수많은 영화들은 성공했을 것이구요.

<파퍼씨네 펭귄들>도 이 공식을 충실히 따랐습니다. 이 공식에 짜맞추기 위해 억지스러운 부분마저 있었습니다. 펭귄이 갑자기 집에 오는 이야기는 공감대를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가족영화에서 이야기의 자연스러움은 별로 중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들이 불어난 펭귄들을 보면서 좋아하면 영화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지요.

펭귄들이 그들 혼자서 다니는 장면들은 실소를 나오게 하지만 주인공인 파퍼가 그들을 진정으로 아끼게 되고 펭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장면은 아이들에게 오히려 이해되기 쉬울 것 같았습니다. 마치 '동물은 너의 가족이니 이러한 사랑을 주어야 한단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짐 캐리는 늙지만 유머러스함은 늙지 않는다

보면서 느낀거지만 짐 캐리도 정말 많이 늙은 것 같습니다. 얼굴에서 보이는 어쩔 수 없는 세월의 흔적이, 또한 이 흔적을 짊어지고 젊은 시절과 같은 코믹 연기를 한다는 것이 뭔가 짠하더군요. 하지만 짐 캐리는 파퍼의 역할에 딱 인것 같습니다. 이 역할을 톰 행크스느 브루스 윌리스가 했다면 도저히 어울리지 않았겠지요. 고유의 캐릭터가 있다는 점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비록 너무나 예상되는 대로 연기가 흘러가기 때문에 짐 캐리의 영화를 많이 보신 분들은 지루해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이 영화의 타겟은 우리가 아닌 어린이들이니까요. 어린이들에게 2시간 동안 재미와 즐거움을 준다면 성공한 거겠죠.

 



영화의 끝은 조금 허무합니다. 원하는 가게를 리뉴얼하여 재오픈하고, 남극으로 펭귄들을 데려다주는 장면은 약간 오글거리기까지 합니다.  전형적인 가족영화식 마무리지요. 조금 더 짜임새 있고 어른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다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래도 이 겨울 따듯한 방 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쇼파에 앉아 볼 만한 가치는 있는 영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