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story

[Movie Review] 이것이 남자들의 로망이다. 리얼 스틸(Real Steel, 2011)

JWonder 2012. 1. 29. 20:59


제목 : 리얼스틸
감독 : 숀 레비
주연 : 휴 잭맨(찰리 켄튼 役), 다코타 고요(맥스 켄튼 役), 에반젤린 릴리(베일리 役)
일시 : 2012. 1. 28(토)



로봇, 그 이상 무엇이 필요하랴

남자들의 로망 로봇. 살아 움직이는 로봇. 조종에 맞추어 팔과 다리를 휘두르는 로봇. 남자라면 유년 시절부터 수 많은 로봇 장난감들을 만지면서 커 왔을 것이다. 요즘에는 컴퓨터 그래픽의 발달로 어린 시절에 보았던 로봇들을 영화 등에서 실제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볼 수도 있다.

사실 로봇이 나오는 영화의 스토리는 비슷하다. 선악의 구분이 있으면 착한 로봇이 나쁜 로봇을 이기는 이야기이고 사람과의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라면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다간 결국에는 사람과 로봇이 서로 이해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뻔히 아는 내용에도 남자들은 왜 로봇에 열광하는가. 이는 곧 남자들의 DNA에는 로봇유전자가 들어 있는게 아닌가 싶다.



뻔한 스토리는 중요하지 않다.

울버린이 아닌 휴잭맨은 알아차리기가 힘들었다. 아들과의 이야기며, 키스 한 번을 위해 1,200마일을 달려온다는 부끄럽기 짝이없는 러브라인도 뻔히 보였다. 하지만 이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감독도 이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을 것이다. 중요한 건 바로 리얼 스틸, 즉 진짜 로봇인 것이다. 감독은 영화에서 로봇의 세계관을 그럴듯하게 그려놓았다. 멀지 않은 미래에 갑자기 저렇게 발전할 수 있나 하는 의문이 들긴 하지만 말이다.

로봇들은 별 해를 끼치지 않는다. 이 로봇대결이 아닌 곳에서 로봇이 실제 쓰이는가도 의문이다. 로봇을 치고박고 싸우기 위해 만든다. 이 얼마나 마초적인 생각이란 말인가. 이에 있어서 휴잭맨이란 배우는 딱 맞아 떨어진다.

로봇들이 등장하는 장면들을 볼 때면 저절로 미소가 그려진다. 어떤 모습을 보일지 정말 궁금하기 때문이다. 로봇이 생각보다 정교하고 잘 만들어져 있어 극 중 효과는 더 두드러진다. 로봇끼리의 대결은 다이나믹하진 않지만 역시 보는 이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어거스트 러쉬>의 기적과는 또 다른 남자들만의 기적이라고 할까. 보는 내내 흥미를 갖고 보게 되었다.

<리얼스틸>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그 속에서 무언가를 느끼고 깨달을 수 있는 건 없다. 다만 지나가버린 유년시절, 그 시절 가졌던 로봇을 향한 열정을 생각하면서 본다면 2시간은 금새 지나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