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story

[Movie Review]내 인생에 닥친 일부터 해결하자. 해결사(2010)

JWonder 2010. 9. 15. 14:03



제목 : 해결사
감독 : 권혁재
주연 : 설경구(강태식 役), 이정진(번개 役), 오달수(최상철 役), 이성민(윤대희 役)
일시 : 2010. 9. 13(월)
장소 : 홍대 롯데시네마
with 다형



빛나는 연기, 캐스팅의 성공

영화<해결사>는 보는 내내 집중을 하게 만든다. 코믹적인 요소에서는 빠짐없이 웃음이 터지고, 액션부분도 몰입해서 볼만하다. 이 모든 것은 배우들의 자연스런 연기 덕분이 아닌가 싶다.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설경구가 주연이고 이미 많은 영화에서 얼굴을 보였던 이정진, 명품 조연들인 오달수, 이성민이 영화를 빛내주었다.

설경구는 설경구라는 이름만으로도 관객을 불러모을 수 있는 힘이 있다. 일단 믿고 보는 것이다. <해결사>에서도 설경구는 이런 자신의 역할을 잘 해냈다. 영화의 스토리는 제쳐두고서라도 말이다. 몸을 사리지 않고 액션을 소화했고 특유의 능청스럽고 영악한 연기도 여전했다. 진지해야할 땐 진지한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이에 발맞춰 주조연들이 열심히 연기를 해주니 말그대로 '통쾌한'영화가 나왔다.



대박 추석액션? 글쎄

대박 추석액션이라고 하기엔 뭔가 아쉽다. 분명히 액션씬도 있고 추격씬도 있다. 영화 전단지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자동차 추격씬이라고 자랑스레 써노았다. 하지만 문제는 액션씬과 추격씬으로 넘어가는 이야기 서술이 약하다는 점이다. 특히 추격씬 다음의 결투장면은 정말 사족을 붙여놓은 듯 보기가 아주 이상했다.

영화의 끝을 위해서 그러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조금 더 연개성있게 전개되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액션과 코믹의 조화는 나쁘지는 않았다. 조금 더 <러시아워>식의 탄탄한 이야기였으면 더 좋을뻔했다. 해결사라고는 하지만 정작 자신이 덮어쓴 누명을 벗기 위해서 사건을 해결해나가고 결국에는 뻔한 부정父情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해결사'의 이미지는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공공의 적>처럼 시리즈물로 나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해결사라는 독특한 캐릭터와 설경구의 매력이 잘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설경구는 <해결사>에서 강철중보다는 조금 더 영악하고 날카로운 면모를 보여주었고 이를 통해 또 하나의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추석연휴, 생각없이 웃고 싶다면 해결사를 보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변호사 윤대희와의 에피소드이다. 보는내내 빵빵 웃었다. 또한 오달수와 오달수의 부하 경찰의 어눌한 말투도 주요 웃음포인트다. 이들을 통해서 감독은 자칫 심각하고 지루할 순간들을 줄로 당기듯이 톡톡 튀게 만들었다.

사건전개가 빨라서 별 군더더기가 없고 영화에 등장하는 배우들도 눈에 익은 배우들이다. 액션과 코믹이 잘 버무러져 한국적 비빔밥같은 영화로 태어났다. 추석연휴 가족과 친지와 영화를 보고싶다면 추천할 만 하다. 너무 거칠지도 잔인하지도 애절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간만에 영화관에서 본 영화라 그런지 조금 더 후한 감상평을 쓴 것인지도 모르겠다 :-)













나의 평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