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story

위대한 책을 대하는 유시민의 생각들<청춘의 독서>

JWonder 2010. 2. 16. 14:37

제목 : 청춘의 독서
저자 : 유시민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초판 1쇄 발행 : 2009. 10. 27
319P
2010. 2. 3(수) 학교도서관 대출
2010. 2. 16(화) 완독

대단한 청춘을 보낸 유시민

책을 읽는 내내, 또 책을 다 읽은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무력감과 한심함이었다. 유시민은 지금 내 나이 또래에 벌써 이런 책들을 읽고 사색하며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난 대체 뭘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과연 서울대 출신은 다르구나 하는 말도 안되는 핑계도 생각해보았다.

어린 나이에 벌써 이런 책들을 읽고 이해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하다. 더욱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이 책들을 읽고 그는 실천에 옮겼다는 것이다. 책에서 깨달음을 얻고 그 깨달음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한다는 것. 그 실천이 자신의 인생에 치명적인 독이 될지도 모르는데도 신념 하나로 실천했다는 것은 분명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이다.

위험한 생각들과의 만남

이 책의 부제는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이다. 이 책은 대학생이자 유시민 자신의 딸에게 헌정한다고 책의 앞머리에 써놨다. 아마 딸 뿐 만 아니라 딸과 비슷한 또래의 대학생들이 읽어줬으면 하는 바람일지도 모른다. 실제 요즘 대학생들은 너무 책을 안읽는다. 더욱이 어려운 철학책들은 손을 대지 않는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유시민은 이런 대학생들에게 약간의 맛보기를 보여주고싶은 것이다.

어디선가 흘려서만 들었던 인물들의 이름이 책에 많이 나온다. 또한 어디에서 지나치다 봤던 책 제목도 보인다. <종의 기원>같은 경우에는 읽으려고 책까지 사놨지만 3분의 1정도 읽다가 손을 놓은 기억이 있다. 이런 책들을  유시민 자신이 직접 그의 생각과 함께 풀어 써주었기에 어렵지않게 읽을 수 있었다. 물론 이런 류의 책은 조심해야한다. 원저를 읽지 않고 유시민의 생각이 들어간 해석을 읽는 것은 유시민의 생각이 그대로 독자들에게 스며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책에서는 자신의 성향이나 상황에 비추어 글을 썼다는 느낌이 베어나온다.

그래도 이런식으로라도 이런 위대한 책들을 접할 수 있는게 좋을것이다. 유시민의 말대로 역사를 바꾼 책들이다. 유시민 자신의 역사 뿐 만이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바꿔 놓은 책들. 또 이미 우리에게 고정관념처럼 박혀버린 인식들을 뒤흔드는 책들까지 다양한 책을 모아놓았다.

책을 읽으면서 책에 나온 이야기들 뿐 만 아니라 유시민에게도 많은 관심이 생겨났다. 또 그의 뿌리를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그가 하는 말이 모두 이해되고 공감갔던 것은 아니지만 <청춘의 독서>를 읽은 후에 여기서 소개한 책들에 호기심이 생기는 건 당연하다. <청춘의 독서>중에서 유시민이 쓴 한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소설의 아름다움은 읽는이가 아는만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