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팅은 위드블로그 리뷰어에 선정되어 이루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제목 : 별은 스스로 및나지 않는다. 스타를 부탁해
저자 : 박성헤
출판사 : 씨네21북스
초판 1쇄 발행 : 2010. 1. 10
395P
2010. 2. 23(화) 도착
2010. 3. 1(월) 완독
스타메이커 박성혜
박성혜란 이름은 처음 들어봤다. 단지 전도연, 김혜수, 지진희를 알 뿐이고, 황정민, 조승우를 알 뿐이다. 사실 몇몇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매니저의 이름은 알지도 못할 뿐더러 별 관심도 없을것이다.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 책을 보기전까진.
사이더스HQ의 본부장을 지낸 박성혜의 손은 우리나라의 내노라하는 스타들이 거쳐간 손이다. 위에 언급한 스타들 이외에도 임수정, 공효진, 염정아, 하정우등 우리나라 연예계 전반에 걸쳐 활약하고있는 스타들이 그녀를 뒤에 업고 자라났다. 이 책은 박성혜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스타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 느낌을 섬세하게 그려냄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스타 발굴의 현장을 맛볼 수 있게 해주었다.
사실 난 이런 자신의 경험담을 절절히 써낸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은 개개인마다 그 경험과 밟아가는 길이 다르고 거기에서 느끼는 감정 또한 다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는 평범한 사람이 가질 수 없는 경험을 당사자가 상당히 재미있고 드라마틱하게 소개해놓았기 때문에 빨려들어가듯 읽었다.
연예인과 매니저, 같은 길 다른 방향
책은 크게 세가지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인간 박성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인물들에 대한 소개와 일화이다. 황인뢰 PD와 신철 대표를 비롯하여 그녀의 어머니까지. 그녀의 생각을 잘 담아내었다. 눈길이 가는 것은 역시 그 다음 파트인 매니저 생활부분이다. 그녀가 15년 동안 겪었던 수 많은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었다. 그녀의 깜짝고백(?)은 그 세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접할 기회가 없는 이야기들이다.
어떻게 김혜수, 전도연이랑 15년을 함께했고, 어떻게 황정민, 박해일, 조승우, 하정우를 찾아내었는가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 연예계 역사의 한 페이지가 그녀에 의해 써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따로있다. 바로 그녀가 생각하는 연예인과 매니저간의 미묘한 마찰이 그것이다. 분명히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할 것이다. 신인 배우가 점점 더 커가면서 스타가 되고 그 바닥 물을 먹게 되면서 그에게 매니저는 이제 불편한 존재일 뿐이다. 박성혜는 이 사실을 자신이 직접 겪은 일화와 함께 소개해주었다. 스타와 매니저는 같은 길 위에 서 있지만 각자 가고자 하는 방향은 다르다는 점. 결국 갈림길에서 헤어진다는 점을 말이다.
그녀는 매니저들의 열악한 환경과 처우를 걱정한다. 더욱이 우리나라 연예계 전체에 퍼져있는 매니저 무시현상을 강도높게 비난한다. 우리나라 매니저계의 맡언니로서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쯤 되는 위치의 사람이 움직여야 변화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마지막 파트는 약간은 이론적인 부분일수도 있겠다. 이른 바 스타마케팅이라는 부분인데 신기하게도 내가 대학교 2학년때 배운 수업이랑 많은 부분이 겹쳤다. 단순히 이론이 아닌 실제 적용사례를 들어 설명하여 보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졌다.
연예인들의 필독서
이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이다. '이건 연예인들이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할 책이구나.' 우리나라 연예계에 있는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매니저들의 입장을 조금만 더 생각하고 조금만 더 서로 양보하기를 바란다. 물론 박성혜도 이런 마음으로 글을 썼을 것이다. 이 책에서 매니저와 스타가 서로 뜻이 맞지않아 고생하는 여러 사례를 비춰줬기에 이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다른 문제는 대중 의식 속의 매니저다. 우리나라 대중에게 연예인 매니저란 불편하고 비난하는 시각으로 많이 비춰진다. 얼마전 모 가수 매니저의 폭행사건은 아직도 우리나라 매니저들이 얼마나 몰지각하고 대중을 우습게 알고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물론 이런 매니저는 박성혜가 밝힌 것처럼 극히 소수일 뿐이다. 하지만 대중들은 그런 점을 알고 있지도 않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매니저가 대중들에게 좋은 시각과 대접을 받으려면 그들 한명 한명이 매니저의 대표라는 마음으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
제목 : 별은 스스로 및나지 않는다. 스타를 부탁해
저자 : 박성헤
출판사 : 씨네21북스
초판 1쇄 발행 : 2010. 1. 10
395P
2010. 2. 23(화) 도착
2010. 3. 1(월) 완독
스타메이커 박성혜
박성혜란 이름은 처음 들어봤다. 단지 전도연, 김혜수, 지진희를 알 뿐이고, 황정민, 조승우를 알 뿐이다. 사실 몇몇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매니저의 이름은 알지도 못할 뿐더러 별 관심도 없을것이다.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이 책을 보기전까진.
사이더스HQ의 본부장을 지낸 박성혜의 손은 우리나라의 내노라하는 스타들이 거쳐간 손이다. 위에 언급한 스타들 이외에도 임수정, 공효진, 염정아, 하정우등 우리나라 연예계 전반에 걸쳐 활약하고있는 스타들이 그녀를 뒤에 업고 자라났다. 이 책은 박성혜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스타들을 발굴하고 키우는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그 느낌을 섬세하게 그려냄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던 스타 발굴의 현장을 맛볼 수 있게 해주었다.
사실 난 이런 자신의 경험담을 절절히 써낸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은 개개인마다 그 경험과 밟아가는 길이 다르고 거기에서 느끼는 감정 또한 다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별은 스스로 빛나지 않는다>는 평범한 사람이 가질 수 없는 경험을 당사자가 상당히 재미있고 드라마틱하게 소개해놓았기 때문에 빨려들어가듯 읽었다.
연예인과 매니저, 같은 길 다른 방향
책은 크게 세가지 파트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파트는 인간 박성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따르는 인물들에 대한 소개와 일화이다. 황인뢰 PD와 신철 대표를 비롯하여 그녀의 어머니까지. 그녀의 생각을 잘 담아내었다. 눈길이 가는 것은 역시 그 다음 파트인 매니저 생활부분이다. 그녀가 15년 동안 겪었던 수 많은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었다. 그녀의 깜짝고백(?)은 그 세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접할 기회가 없는 이야기들이다.
어떻게 김혜수, 전도연이랑 15년을 함께했고, 어떻게 황정민, 박해일, 조승우, 하정우를 찾아내었는가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나라 연예계 역사의 한 페이지가 그녀에 의해 써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주목할 부분은 따로있다. 바로 그녀가 생각하는 연예인과 매니저간의 미묘한 마찰이 그것이다. 분명히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할 것이다. 신인 배우가 점점 더 커가면서 스타가 되고 그 바닥 물을 먹게 되면서 그에게 매니저는 이제 불편한 존재일 뿐이다. 박성혜는 이 사실을 자신이 직접 겪은 일화와 함께 소개해주었다. 스타와 매니저는 같은 길 위에 서 있지만 각자 가고자 하는 방향은 다르다는 점. 결국 갈림길에서 헤어진다는 점을 말이다.
그녀는 매니저들의 열악한 환경과 처우를 걱정한다. 더욱이 우리나라 연예계 전체에 퍼져있는 매니저 무시현상을 강도높게 비난한다. 우리나라 매니저계의 맡언니로서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녀쯤 되는 위치의 사람이 움직여야 변화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마지막 파트는 약간은 이론적인 부분일수도 있겠다. 이른 바 스타마케팅이라는 부분인데 신기하게도 내가 대학교 2학년때 배운 수업이랑 많은 부분이 겹쳤다. 단순히 이론이 아닌 실제 적용사례를 들어 설명하여 보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졌다.
연예인들의 필독서
이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이다. '이건 연예인들이 한 번쯤 꼭 읽어봐야 할 책이구나.' 우리나라 연예계에 있는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매니저들의 입장을 조금만 더 생각하고 조금만 더 서로 양보하기를 바란다. 물론 박성혜도 이런 마음으로 글을 썼을 것이다. 이 책에서 매니저와 스타가 서로 뜻이 맞지않아 고생하는 여러 사례를 비춰줬기에 이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다른 문제는 대중 의식 속의 매니저다. 우리나라 대중에게 연예인 매니저란 불편하고 비난하는 시각으로 많이 비춰진다. 얼마전 모 가수 매니저의 폭행사건은 아직도 우리나라 매니저들이 얼마나 몰지각하고 대중을 우습게 알고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물론 이런 매니저는 박성혜가 밝힌 것처럼 극히 소수일 뿐이다. 하지만 대중들은 그런 점을 알고 있지도 않고,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매니저가 대중들에게 좋은 시각과 대접을 받으려면 그들 한명 한명이 매니저의 대표라는 마음으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할 것이다.